부동산
강남구 집값 고공행진…9월 상승폭 올들어 두번째
입력 2016-10-03 14:06 

지난달 서울 강남구 집값이 올해 들어 두 번째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고분양 문제가 제기됐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뜨겁게 달아올랐던 지난 7~8월보다 9월 상승폭이 오히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8·25 가계부채 대책 발표가 있었지만 적어도 강남은 비켜간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남구 주택가격은 9월 한 달간 0.69% 올라 지난 6월(0.84%)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구(0.41%)와 양천구(0.39%)는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강남구, 강동구, 양천구 등 인기지역 재건축단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중도금 보증 제한과 주택공급 축소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했지만 강남구는 물론 강동구와 양천구 등 재건축 기대감이 큰 지역은 오히려 상승폭을 더 키웠다. 안그래도 공급이 부족한 지역인데 공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잠자던 수요까지 깨어났다는 지적이다.

지난 달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5억5480만원, 평균전세는 3억7624만원으로 조서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보증금은 1억3576만원이었으며 평균 월세는 89만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전월대비 0.08% 상승했다. 지난 8월에 비해 오름폭이 0.01%포인트 커진 것이다.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은 지난 8월 0.16%에서 지난달 0.15%로 주춤했지만 하락세를 보이던 지방이 0.02%로 상승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 값은 올해 들어 보합과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산의 아파트값은 두 달 연속 0.35% 오르면서 전국의 광역시·도 가운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제주도(0.13%)를 제외하고 8월보다 상승폭이 커진 곳은 없지만 대구의 경우 지난 8월 -0.21%에서 지난달엔 -0.12%를 기록하는 등 하락폭이 줄어든 곳이 늘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8월과 동일한 0.08%의 상승세를 보였다. 위례·미사·동탄2 등 신도시 입주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전세금 상승폭은 3개월 연속 감소해 0.12%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의 전세금은 0.04% 올라 지난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됐다. 월세는 준전세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국 기준 지난 8월 -0.03%에서 9월에는 -0.02%로 낙폭이 줄었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6.8%로 8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4.5%로 가장 높고, 연립주택 66.6%, 단독주택 48.2% 순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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