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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탈락 확정` 허들 "우울하냐고? 난 현실주의자!"
입력 2016-10-03 03:55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실패를 솔직하게 인정했다.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시즌을 일찍 마치는 것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허들읁 3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78승 82패 1무를 기록중인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된 상태. 2013년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3년 연속 가을잔치에 초대됐던 피츠버그는 올해는 다른 팀의 경기 모습을 TV로 지켜보게 됐다.
그는 포스트시즌을 못가게 돼 우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현실주의자"라고 잘라 말했다. "우리는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에) 못가게 된 것이다. 나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탈락의 이점을 누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 허들은 다가오는 2017시즌 준비를 얘기했다. 팔꿈치 수술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를 비롯해 출전 경기 수가 부족했던 선수들은 윈터리그에 보낼 예정이다. "우리 팀의 미국밖 출신 선수들이 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보강에 대한 큰그림도 그린 상태였다. 가장 절실한 것은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다. 채드 컬, 제임슨 타일런 등 이번 시즌 두각을 나타낸 신인들과 조화를 이룰 베테랑 선발들이 필요하다. "이 문제는 확실하게 논의될 것"이라며 경험 많은 선발들을 영입하는 것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컬과 타일런, 둘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기회를 얻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더 잘 이해하는 모습이다. 발전하는데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계속해서 얻고 있다"며 이들의 발전에 대해 말했다.
내년 시즌을 대비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감출 수 없는 법. 허들은 "지금 이 시기 (순위 경쟁에) 연관된 팀들은 가장 흥미로울 시간이다. 우리는 그 기분을 안다. 그 갈정을 갖고 다음 시즌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2017시즌 해적군단의 부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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