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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뒤 3연승, 맨시티 전문 사냥꾼 토트넘
입력 2016-10-03 00:06 
2일 토트넘-맨시티전에서 추가골을 넣은 델레 알리. 어시스트는 손흥민.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토트넘홋스퍼는 더 이상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를 두려워하지 않는 듯하다.
2013년 0-6, 2014년 1-5, 1-4로 연패할 때까지만 해도 ‘넘사벽으로 여겼다. 허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 아래 팀 조직력이 끈끈해진 뒤 4연패를 끊고 3연승을 내달렸다. 지난시즌 4-1, 2-1로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승리한 토트넘은 2일 펼쳐진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2-0 승리를 챙겼다.
포체티노 감독과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첫 지략대결로도 관심을 끈 이 경기는 토트넘 입장에서 퍽 상징적이었다. 단순히 결과만 챙긴 것이 아니라 ‘1강으로 불리는 맨시티를 경기력으로도 압도했기 때문.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의 핵심인 전방 압박은 토트넘 선수들이 더 잘 수행했다. 패스웍도 더 날카로웠고, 무엇보다 승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득점력 면에서 토트넘이 월등히 앞섰다.

주젭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왼쪽)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두 감독은 각각 바르셀로나, 에스파뇰 시절 맞대결한 바 있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토트넘은 전반 9분 대니 로즈의 크로스에 의한 알레산드로 콜라로프의 자책골에 힘입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37분 손흥민의 예리한 공간 패스에 이은 델레 알리의 예리한 슈팅으로 전반을 2-0 앞선 채 마쳤다. 후반 19분 3골 차로 벌릴 기회를 잡았지만, 에릭 라멜라의 페널티킥은 맨시티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에게 막혔다. 하지만 남은 30분여를 무실점으로 버티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리그 6전 전승 중이던 맨시티(승점 18)에 EPL 첫 패배를 안긴 토트넘은 유일한 무패팀(5승 2무)으로 남았다. 맨시티와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힌 2위로 8라운드에서 선두 탈환을 노려볼만한 위치에 올라섰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고군분투했지만…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알레산드로 콜라로프의 치명적인 자책골 장면.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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