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드 부지 두 달 만에 바꿨다…성주골프장 확정
입력 2016-09-30 19:40  | 수정 2016-09-30 19:57
【 앵커멘트 】
한·미 군 당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할 경북 성주군 내 부지를 발표 두 달 만에 바꿨습니다.
기존 성산포대가 아닌 성주골프장이 최종 부지로 확정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월 13일 사드 포대를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국방부.

▶ 인터뷰 : 류제승 /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지난 7월)
- "최적의 배치부지로 경상북도 성주지역을 건의하였고 이에 대해 양국 국방장관이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논란 끝에 두 달 만에 부지가 바뀌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부지 평가를 다시 한 국방부는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에 내년까지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골프장엔 진입로 같은 기반시설이 있어 다른 성주군 내 후보였던 까치산이나 염속봉산 보다 배치관련 공사를 하기 수월하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다만, 국방부가 골프장 소유주인 롯데 측과 토지 매입 협상을 해야 한다는 점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골프장을 매입하려면 1천억 원이 넘게 든다는 점 때문에 군은 경기도 내 정부 소유지와 골프장을 맞바꾸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고 롯데 측은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정책실장이 결과를 공개발표했던 지난 7월 때와는 달리 이번엔 국방부가 공개 브리핑을 자진해서 열지않아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치밀하게 부지를 정하지 않아 혼란을 키웠고 중요한 안보 정책을 쉽게 바꿨다는 일각의 비판을 피하려 발표자리를 축소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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