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스 돼지' 발언 재점화…뒤집힌 여론조사
입력 2016-09-29 07:01  | 수정 2016-09-29 08:15
【 앵커멘트 】
과거 미스 유니버스 출신 여성을 비하한 트럼프의 발언이 TV 토론회를 계기로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토론회 직전 트럼프로 살짝 기울었던 여론은 다시 클린턴으로 돌아섰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 힐러리 클린턴 / 민주당 대선후보
-"트럼프는 그녀를 미스 돼지, 미스 가정부로 불렀죠. 히스패닉이라는 이유로. 그녀의 이름은 알리시아 마차도입니다."

1996년 미스 유니버스로 뽑힌 마차도는 과거 트럼프가 자신에게 던진 모욕적인 언사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 알리시아 마차도 / 1996년 미스 유니버스
- "그는 공격적이었어요. 저에겐 무례하고,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미인 대회 출신 여성들도 마차도의 아픔을 공감했습니다.

▶ 카밀라 핸슨 / 2014 미스 스웨덴
-"저 역시도 속상했을 겁니다. 그럴수록 더 당당해지는 것도 또 하나의 대응 방법이죠."

오바마 대통령은 여성의 몸무게와 외모를 폄훼하는 트럼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곳곳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당당한 모습입니다.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폭스뉴스)
- "그녀는 엄청나게 살이 쪘습니다. 그게 진짜 문제인 거죠."

1차 TV토론 당일과 다음 날 실시한 여론조사 직후 트럼프는 힐러리보다 3% 포인트 뒤진 성적표를 얻었습니다.

직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1% 포인트 우위였던 걸 감안하면, TV토론 직후 판세가 뒤집힌 셈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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