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정현 "국감 복귀하자"…새누리 의원 "거부"
입력 2016-09-28 19:41  | 수정 2016-09-28 20:03
【 앵커멘트 】
오늘(28일) 새누리당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국정감사 복귀 선언했는데, 소속 의원들이 이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내일(29일)이면 이 대표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질 텐데, 국정감사 불참까지 겹쳐, 정국이 더 혼란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이 국정감사 거부를 계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 없이는 새누리당 역시 어떠한 입장 변화도 없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염동열 /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 "국회의장의 사퇴가 없는 한 국정감사는 진행될 수 없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 새누리당은 동조 단식으로 국회정상화를 반드시 관철해 나갈 것이다."

원내 상황을 총괄하는 정진석 원내대표 역시 국정감사 복귀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이정현 대표의 충정은 십분 이해합니다만 여기 대다수 의원님이 국정감사를 복귀할 수 없다. 당대표 단식하게 내버려두고…."

앞서 이정현 대표는 전격적으로 국정감사에 복귀하자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국정감사에 매진해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특정 야당 편에 서서 국회를 농락하는 정세균 의원을 반드시 의장석에서 끌어내고 사퇴를 시키겠습니다."

하지만, 당내 대다수 의원들의 강한 반발에 결국 몇 시간 만에 국정감사 정상화는 '없던 일'로 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오히려 동료 의원들이 돌아가며 이정현 대표 단식에 동참하는 등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요구 강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강두민·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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