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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홍영기, 추성훈 절친에 TKO…4승 좌절
입력 2016-09-24 22:15  | 수정 2016-09-24 22:19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세계태권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경력자 홍영기가 로드 FC 33 패배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동) 강대호 기자] 난관에 봉착했던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경력자 홍영기(32·압구정짐)가 종합격투기(MMA) 전향 후 4번째 승리를 쟁취하지 못했다.
장충체육관에서는 24일 로드 FC 33이 열리고 있다. 코-메인이벤트(페더급·-66kg)에 임한 홍영기는 우에사코 히로토(29·일본)에게 31초 만에 그라운드 타격에 의한 TKO로 졌다. 로드 FC 6전 3승 3패가 됐다.
홍영기는 23일 그랜드힐튼서울에서 진행된 공개 계체 통과 후 탈진에 가까운 모습으로 큰 우려를 샀다. 이번 대회를 위해 체중을 18kg 정도 뺀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 FC는 24일 오후 4시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홍영기는 몸 상태가 호전되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면서 병원 진찰 결과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MK스포츠와의 오전 7시30분 통화에서는 약속한 체중을 맞추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비록 멋진 모습도 아니었고 혼자서는 똑바로 서지도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하면서 내가 MMA에서 태권도를 대표한다는 오만은 없다. 그러나 항상 태권도의 강인함을 보여주겠다고 말한 입장에서 나약해질 수는 없다. 오늘 케이지에 올라가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으나 허사였다.
홍영기는 한국 MMA 선수 중 태권도 전문경력이 가장 두드러진다. 로드 FC 33 코-메인이벤트에 배정될 정도로 기대를 받았으나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
우에사코는 일본 명문훈련팀 ‘와주쓰 게이슈카이에 속해있다. 와주쓰 게이슈카이는 UFC 미들급(-84kg) 타이틀전 경험자 오카미 유신(35·일본)이 강사로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카미는 UFC에서 2차례 도전자결정전과 통산 18전 13승 5패 등 아시아인으로는 단연 돋보이는 경력을 쌓았다.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유도 –81kg 금메달리스트이자 2006년 K-1 히어로즈 -85kg 토너먼트 우승자 아키야마 요시히로(한국명 추성훈·41·일본)도 일본에서는 와주쓰 게이슈카이에서 기량을 연마한다. 우에사코는 추성훈이 선호하는 스파링 상대로 알려졌다.
MK스포츠와의 22일 통화에서 우에사코는 추성훈과는 훈련뿐 아니라 서로 세컨드도 봐주는 절친한 사이”라면서 한국의 로드 FC에 출전한다니 응원도 해줬다. 열심히 경기해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보였고 목표도 달성했다.
우에사코도 일본 단체 DEEP에서 메인이벤트와 코-메인이벤트를 1번씩 경험했다. 호주 무대에서도 메인이벤트로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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