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희망2008]정유·화학 고유가 파고 넘는다
입력 2008-01-08 17:45  | 수정 2008-01-09 14:05
산업별로 새해 계획을 살펴보는 '희망 2008 재계가 뛴다!' 시간입니다.
고유가는 업종을 가릴 것 없이 타격을 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고유가의 부담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정유와 화학 업종을 알아보겠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고유가는 올해도 기업경영의 최대 복병입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85달러 선에서 움직일 전망이지만 지난해 예기치 않았던 유가동향을 떠올리면 이같은 전망은 한낱 희망에 그칠 수 있습니다.

정유나 화학처럼 유가에 가장 민감한 업종은 국제유가의 추이에 어느 때보다 신경이 쓰입니다.

정유업계는 원유를 정제한 뒤 남는 벙커C유를 휘발유와 등유 등으로 바꾸는 고도화시설에 보다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허동수 / GS칼텍스 회장
- "좀 더 고도화시설에 투자해 양질의 제품을 수출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유업계는 또, 고유가가 장기화될 때를 대비해, 안정적인 원유수급을 기대할 수 있는 해외 유전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전망입니다.

석유화학 업계도 고유가가 반가울 리 없습니다.

지난해 20%에 육박했던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시장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인터뷰 : 최태원 / SK 회장
- "우리보다 더 큰 힘을 지니고 빠르게 변화하는 상대와 맞서려면 우리의 힘이 부족하고 시간도 길지 않습니다."

그동안 정유나 석유화학 업계는 이익면에서는 다른 업종보다 고유가의 영향이 비교적 적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업종은 유가상승분을 제품값에 반영하는 게 점차 어려워지기 때문에 2008년은 경쟁력을 한층 가다듬을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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