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녀 로마시장 사퇴 위기 왜?
입력 2016-09-23 07:20  | 수정 2016-09-23 07:49
【 앵커멘트 】
지난 6월 최연소로 이탈리아 로마의 첫 여성시장으로 당선된 라지 시장이 사퇴 위기에 처했습니다.
올림픽 유치 반대에 나선 것도 논란이지만 그것보다는 다른 이유가 더 컸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노리던 이탈리아 로마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가장 앞장서야 할 로마시장이 올림픽 유치로 시민들이 빚더미를 떠안게 된다며 반대한 겁니다.

▶ 인터뷰 : 라지 / 로마 시장
-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 로마는 물론 이탈리아 국민들 전체가 더 많은 빚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저는 반대합니다."

유치활동을 계속해 온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시장의 주장과 달리 올림픽 비용은 기업체 후원금과 국고, 국제올림픽위원회의 분담금으로
충당된다며 시장의 퇴짜에 허탈해했습니다.


이처럼 양측의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로마 시민들은 다른 이유로 라지 시장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라지 시장은 공식 기자회견 전에 올림픽위원장과의 면담 약속이 있었지만 자리에 나타나지 않고 일방적으로 파기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정치권에 새롭게 등장해 깨끗한 시정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지만 능력과 소통 부재로 '아마추어'라는 평가를 받아 온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유치가 사실상 물 건너간 가운데 그녀의 인기도 바닥을 모르고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