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만리장성 '시멘트 떡칠' 보수 논란
입력 2016-09-22 20:01  | 수정 2016-09-23 07:51
【 앵커멘트 】
세계 최대의 인공 건축물인 중국의 만리장성이 엉터리 보수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애초 벽돌로 지어졌던 성벽의 윗길을 시멘트로 시원하게 덮어버렸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원전 3세기부터 지어져 명나라 시대에 현재의 모습을 갖춘 중국 만리장성.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인 만리장성은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입니다.

그런데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이 엉망진창으로 보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방 정부인 랴오닝성 수이중현은 보수라는 말조차 무색하게 성벽 윗부분을 시멘트로 평평하게 포장했습니다.


원래 벽돌로 지어졌던 곳이 흰색 시멘트로 떡칠이 된 겁니다.

▶ 인터뷰 : 미국 CNN 방송 앵커
-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유산인 중국 만리장성에서 사상 최악의 보수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최근에는 한 남성이 쿵후 동작을 흉내내며 만리장성을 부수는 영상을 자랑스레 인터넷에 올렸다가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습니다.

총 길이가 6천400km에 달했지만, 세월의 풍파 속에 현재 3분의 1만 남아있는 만리장성.

엉터리 보수와 형편없는 시민의식 탓에 그마저도 갈수록 파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영상출처 : 유튜브 UNESCO, Amazing Places on Our Planet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