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망자 신원 확인 어렵다
입력 2008-01-07 20:35  | 수정 2008-01-07 20:35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의 신원 확인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화염에 너무 심하게 그을렸기 때문인데 유족을 찾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화재현장에서 수습된 사망자 시신들 가운데 4구는 유족을 만나지 못한 채 아직 신원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천의료원에 안치된 시신 4구는 얼굴과 지문이 심하게 불길과 열에 그을려 신원을 알아 볼수 없는 상태입니다.

화재 사건을 전해들은 유족과 관계자들이 얼굴과 소지품 등을 살펴봤지만 가족 여부를 알아볼 방법이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최초 폭발때보다는 사망 뒤에 건물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과 불에 시신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며 성별 정도만 구분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신원 확인은 치아 의료기록 대조, DNA 감식 등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게 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실종자의 상당수가 인력 시장을 통해 파견된 일용직 근로자들로 이름 외에 얼굴 등 다른 신상 정보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초에 발생했던 대구지하철 방화참사로 숨진 192명의 사망자들 중 상당수도 신원 확인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시신 6구는 끝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채 대구시립공원묘지에 묻혀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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