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수위-한나라당 벌써부터 '신경전'
입력 2008-01-07 16:15  | 수정 2008-01-07 19:13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이 첫 연석회의를 가지면서 10년만에 당정협의체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첫 만남부터 물러서지 않는 양측의 신경전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차기 집권당인 한나라당간의 지도부 첫 연석회의.

한나라당은 인수위가 당과 협의없이 정책을 내놓는 것과 관련해 충고와 조언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인수위가 법률상에도 없는 정책결정을 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신경을 좀 써달라"-

강 대표는 이어, "인수위는 법률상으로 현 정부의 현황파악과 원활한 인수인계가 본업무"라며 미확정 정책을 쏟아내는 것은 월권행위임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국회 협조가 필수인 정부 조직개편안과 새 총리와 내각구성과 관련해서는 작업을 서둘러 줄것을 주문해 묘한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정부 조직 개편이나 인사청문회안 등이 조속히 처리돼야 당에서 생각하고 있는 공천 시기 등 정치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다."-

인터뷰 : 이경숙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새 정부 5년의 청사진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바쁘다. (인수위에서) 밤낮 일하면서 휴일도 없이 일하는 것이 사실이다." -

한나라당은 나아가 정부조직개편안은 오는 20일까지 국무총리 후보자는 다음달 4일까지 제출해 달라며 인수위를 압박했습니다.

인수위와 한나라당과의 연석회의는 10년만에 당정협의체의 부활을 의미하지만 첫 만남부터 앞으로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는 전초전이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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