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08어젠다] "교육 정책 혼란 더이상 안된다"
입력 2008-01-07 12:00  | 수정 2008-01-07 13:36

새 정부가 가장 강하게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분야가 바로 교육입니다.
하지만 변화의 물결 앞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기대감 속에서도 불안과 우려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해 기획시리즈 2008 어젠다, 오늘은 더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한다는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당선인
- "2008년을 한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제도의 변화가 가장 시급합니다"

올 한해 교육 분야는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선 대학입시와 관련한 제반 업무와 실질 권한이 대학들 손에 넘겨집니다.

대학들은 일단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영수 / 서강대 입학처장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수월성 교육입니다. 몇년동안 평등주의 아래서 많은 제도들이 수립, 실현돼 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성에 대한 관심은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개혁의 핵심은 경쟁과 시장원리의 도입입니다.

따라서 대학 본고사와 고교등급제가 사실상 부활하고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도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에대해 교육 현장은 기대감 속에서도 우려하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 임병욱 / 인창고등학교 교육연구부장
- "고교 등급제라든가 특목고를 많이 만들고 하는 문제는 아무래도 현장 선생님들의 의견을 더 듣고 이것이 과연 현장에서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학교에서 준비할 기간을 주고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제도 변화에 또 다시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인터뷰 : 고아라 / 고교2년
- "앞으로 고등학교 올라오는 애들은 지금부터 준비하면 되지만 저희는 이미 교육제도 바뀐다고 하면 대학은 못갈수도 있는 거고 아예 꿈도 못꿀 수도 있는 거고..."

인터뷰 : 최정희 / 학부모
- "학부형만 불안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굉장히 불안한 가운데 형편이 되면 다 유학을 보내달라는 상황이에요. 애들이...불안하다는 거죠"

대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교육현장은 이처럼 기대감 속에서도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교육 혁신은 혼란은 최소화하면서도 더 이상 바뀌지 않는 백년대계의 대원칙을 세워줄 것을 교육현장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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