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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언제였더라…’ 갈 길 바쁜 SK, 5연패 수렁
입력 2016-09-15 17:17 
SK 와이번스 선발투수 윤희상이 15일 문학 삼성전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윤지 기자] 갈 길 바쁜 SK 와이번스, ‘6보 전진의 효과도 어느덧 사라져간다. ‘아차 하는 사이 벌써 5걸음이나 후퇴했다.
SK는 15일 문학 삼성전서 경기를 내주면서 5연패에 빠졌다.
길었던 연승 효과를 누릴 틈도 없이 그만큼 긴 연패다. SK는 지난 3일 마산 NC전부터 9일 문학 넥센전까지 6연승을 달려 5위 와일드카드보다 훨씬 유리한 4위 확정의 꿈을 키워갔다. 그러나 10일 대전 한화전 0-14 충격의 패배를 시작으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SK는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먼저 선발 윤희상이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빠르게 무너졌다. 최근 연패 경기들과 비슷한 양상. SK는 연패 기간 선발 싸움에서부터 밀렸다. 윤희상마저 패전이 되면서 5선발(김광현-메릴 켈리-브라울리오 라라-박종훈-윤희상)이 한 바퀴 도는 로테이션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공격은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 위기까지 놓였다. 지난 13일 2회 2득점부터 이 경기 7회까지 23이닝 내내 전광판에 ‘0이라는 숫자만 새겼다. 잘 맞은 타구도 상대 수비수에게 잡히며 경기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
그나마 상대 투수가 바뀌면서 반격을 할 수 있었다. 삼성은 87구만 던진 윤성환을 8회 시작과 동시에 내렸고, 김동호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김동호를 상대로 SK 타선은 0-9로 뒤지던 8회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그리고 4번타자로 나선 최정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공격을 이어 8회말에만 5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소 늦은 시점에서의 반격이었다.
이날 경기 5-9 패배와 동시에 이제 남은 경기 수는 한 자릿수(9경기)로 떨어졌다. 가을을 꿈꾸는 SK. 마지막 스퍼트가 더욱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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