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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종합] 이대호, 대타로 나와 안타...시애틀은 8연승
입력 2016-09-15 14:09  | 수정 2016-09-15 15:34
5회 홈런을 때린 카일 시거가 로빈슨 카노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이대호가 대타로 나와 깨끗한 안타를 기록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8연승을 달렸다.
시애틀은 15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 8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78승 68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1.5게임 차로 접근했다.
이번 시즌 시애틀 최다 연승이며, 8연승을 거둔 것은 2013년 7월 12일부터 23일까지 이후 처음이다.
시애틀은 3회 먼저 앞서갈 기회가 있었다. 선두타자 레오니스 마틴의 안타와 도루, 케텔 마르테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 기회에서 아오키 노리치카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이 1루 세이프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1루수 C.J. 크론의 포구가 더 빨랐던 것이 밝혀지며 아웃으로 정정, 득점이 취소됐다.
3회 바로 그 대가를 치렀다. 시애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가 후안 그레테롤, 그레고리오 페팃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폭투가 나오며 첫 실점했다.
시애틀은 홈런으로 이를 만회했다. 5회 카일 시거가 우측 담장, 7회 넬슨 크루즈가 좌측 담장을 넘기며 2-1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대호는 7회 크루즈의 홈런 이후 이어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호세 알바레즈를 맞아 댄 보겔백을 대신해 대타로 투입됐다. 소시아는 이대호가 나오자 바로 우완 JC 라미레즈를 올렸다. 이대호는 라미레즈의 초구 97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때렸다.

이대호는 이후 1루수로 남아 나머지 경기를 소화했다. 9회에는 앤드류 베일리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시애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는 6 1/3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6승을 기록했다. 4연패 뒤 2연승. 3회 폭투로 실점 이후 이어진 2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알버트 푸홀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7회 선두타자 클리프 페닝턴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하고 그를 2루에 남겨놓고 강판됐지만, 이어 던진 톰 윌헬름슨이 이닝을 막으며 1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에인절스의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은 6회 1사 1루에서 세스 스미스의 좌중간 방향 날아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구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6회말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최지만은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알렉스 콥은 복귀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개인사정으로 자리를 비운 워싱턴 내셔널스는 뉴욕 메츠를 1-0으로 꺾고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7회 윌슨 라모스가 페르난도 살라스를 상대로 때린 솔로 홈런이 이날의 결승점이 됐다.
선발 태너 로악은 7이닝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5승째를 거뒀다. 워싱턴은 맥스 슈어저(16승), 스티븐 스트라스버그(15승)에 이어 세 번째 15승 투수를 배출했다. 마크 멜란슨은 시즌 4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조시 도널드슨이 오른 엉덩이 통증으로 빠진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1-8로 패했다.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에 1-0으로 이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아메리칸리그 동부 2위와 와일드카드 1위 자리를 내줬다. 도널드슨이 빠진 토론토 타선은 이날 2개 안타를 치는데 그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편 마운드에는 지난해 5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후 최근 복귀한 알렉스 콥이 있었다. 콥은 6 2/3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화끈하게 붙었다. 애틀란타 선발 훌리오 테헤란이 5회 타석에 들어선 상대 선발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위협구를 던지며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페르난데스는 6회말 2사에서 상대 타자 닉 마카키스의 등을 저격하며 응수했다. 그리고 7회초 페르난데스 타석에서 호세 라미레즈가 페르난데스의 머리로 향하는 공을 던지며 드디어 양 팀이 폭발했다. 양 팀 선수들이 대치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페르난데스에게 위협구를 전딘 라미레즈만 퇴장 조치됐다. 경기는 6회초 4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은 마이애미가 7-5로 이겼다.
미네소타 트윈스 2루수 브라이언 도지어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출전을 제외하고 2루수로만 기록한 홈런은 39개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데이비 존슨이 1973년, 로저스 혼스비가 1922년 세운 42개다. 경기는 디트로이트가 9-6으로 이겼다..
워싱턴은 윌슨 라모스의 솔로 홈런으로 메츠를 꺾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 15일 메이저리그 결과
탬파베이 8-1 토론토(승: 알렉스 콥, 패: 마르코 에스트라다)
컵스 7-0 세인트루이스(승: 존 레스터, 패: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샌디에이고 3-1 샌프란시스코(승: 루이스 페르도모, 패: 매디슨 범가너, 세: 브랜든 마우어러)
다저스 2-0 양키스(승: 루이스 아빌란, 패: 델린 베탄세스, 세: 켄리 잰슨)
메츠 0-1 워싱턴(승: 태너 로악, 패: 페르난도 살라스, 세: 마크 멜란슨)
피츠버그 2-6 필라델피아(승: 제이크 톰슨, 패: 스티븐 브라울트, 세: 진마 고메즈)
볼티모어 1-0 보스턴(승: 케빈 가우스먼, 패: 릭 포르셀로, 세: 잭 브리튼)
마이애미 705 애틀란타(승: 호세 페르난데스, 패: 훌리오 테헤란, 세: A.J. 라모스)
밀워키 7-0 신시내티(승: 주니어 게라, 패: 팀 에이들맨)
미네소타 6-9 디트로이트(승: 쉐인 그린, 패: 라이언 프레슬리, 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오클랜드 8-0 캔자스시티(승: 션 마나에아, 패: 요다노 벤추라)
클리블랜드 6-1 화이트삭스(승: 조시 톰린, 패: 카를로스 로돈)
텍사스 4-8 휴스턴(승: 조 머스그로브, 패: 데릭 홀랜드)
콜로라도 6-11 애리조나(승: 브레이든 쉬플리, 패: 제프 호프먼)
시애틀 2-1 에인절스(승: 이와쿠마 히사시, 패: 호세 발데스, 세: 에드윈 디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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