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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엘넥라시코 | LG 4연승-넥센 침묵
입력 2016-09-07 21:52 
넥센(오른쪽)은 6일과 7일 경기에서 몇 차례 찬스를 얻었으나 이를 살리지 못하면서 LG전 4연패를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넥센은 지난 6일 LG와 똑같이 안타 8개를 쳤다. 4사구(5-6)는 1개 적었다. 찬스 모으는 능력은 더 뛰어났다. 하지만 기회를 잡고도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잔루만 10개. 넥센의 공격은 답답했다(LG의 잔루는 7개).
이튿날 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넥센은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 이틀 연속 LG 선발투수(봉중근, 류제국)를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답답함은 더 심했다. 안타는 5개. LG(16개)보다 생산 능력이 떨어졌다.
그렇지만 너무 콱 막혔다. 힘 한 번 못 쓸 정도의 경기까지는 아니었다. 넥센은 자주 출루했다. 안타가 어려우면 볼넷을 얻었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흐름은 자주 끊겼다. 3회 1사 2루-5회 1사 1,2루서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이틀 연속 9번과 1번 타순에 찬스가 자주 찾아왔다. 그렇지만 임병욱, 서건창, 대타 대니 돈은 주요 순간 한방을 못 쳤다.
1회에는 베이스러닝 미스플레이를, 6,7회에는 병살타를 하며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류제국(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이 강판한 뒤에도 넥센 타선은 끝까지 기를 펴지 못했다. 넥센이 반격 기회를 놓친 사이, 스코어는 0-4에서 0-8, 다시 0-11로 벌어졌다.
LG는 기회를 착실히 살렸다. 1회 2루타 4방으로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하더니 7회 이병규의 3점 홈런이 터졌다. 8회에도 4타자 연속 안타 등 5안타로 3점을 추가했다. 16안타를 친 LG의 잔루는 7개뿐(넥센은 5개).
엘넥라시코는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다 LG로 기울었다. 넥센은 최근 LG전 4연패를 하면서 6승 10패 열세로 정규시즌 대결을 마쳤다. 지난해 10승 6패의 전적과 정반대. LG는 고스란히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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