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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예선] 자존심 구긴 유로16 우승팀과 준우승팀
입력 2016-09-07 08:57 
포르투갈은 8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유로2008 맞대결에서도 같은 스코어로 패했었다. 사진(스위스 바젤)=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유로2016 결승 진출팀들이 월드컵 예선 첫 경기부터 삐끗했다.
사상 첫 유로 우승컵을 거머쥔 포르투갈(FIFA랭킹 6위)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부상 부재 속에 스위스(18위)에 패했고, 프랑스(7위)는 약체로 분류되는 벨라루스(70위) 원정에서 승점 1점만을 획득하고 돌아왔다.
유로2016 준결승 진출팀 중 웨일스(11위)와 독일(4위)이 시원한 대승을 신고한 것과 달리 출발이 좋지 못하다.

포르투갈은 에이스이자 주장 호날두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스위스 바젤의 장크트 야콥-파크에서 열린 이날 스위스(8개)의 3배가 넘는 27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27개 중 유효슛은 4개(스위스는 5개)에 불과했다. 12개는 골대를 벗어났고, 11개는 수비수 몸에 맞았으며, 1개는 골대를 강타했다.
주장으로 경기에 임한 루이스 나니와 에데르, 아드리엔 실바, 주앙 마리우 등 유로2016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들이 대거 나서도 소용없었다. 전반 24분과 30분 각각 브릴 엠볼로와 아드미르 메흐메디의 연속골에 일찍 무너졌고,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 각각 1패씩만 기록했던 포르투갈은 첫 경기부터 패배를 기록하며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포르투갈은 스위스를 비롯 라트비아 파로제도 헝가리 안도라 등과 B조에 묶였다.
한국 축구대표팀과 아마도 비슷한 기분일 듯. AFPBBNews=News1

네덜란드 스웨덴 불가리아 등과 죽음의 A조에 속한 프랑스는 보리소프 아레나에서 슈팅수 23대 3에서 드러나듯 경기를 압도하고도 빈공에 허우적거렸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우린 이탈리아와의 친선전에서 4번의 찬스를 3골로 연결했다. 이날은 특히 후반 많은 기회를 잡고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축구”라며 결과를 덤덤히 받아들였다.
같은 날 벨기에는 키프로스 원정에서 3-0 승리했고, 스웨덴과 네덜란드는 1-1로 비겼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그리스는 각각 에스토니아, 지브롤터를 상대로 대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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