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리콜에 오히려 주가 오른 삼성전자
입력 2016-09-05 17:35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두터웠다. 갤럭시노트7 250만대를 신제품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하면서 최대 2조원 규모 손실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교체 발표 후 첫날 주가는 무덤덤했다. 반면 배터리 폭발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삼성SDI는 우려를 떨쳐 내지 못하고 하락했다.
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0원(0.56%) 오른 160만6000원에 마감됐다. 이날은 지난 2일 갤노트7 리콜 및 신제품 교체 발표 후 첫 거래일인 만큼 삼성전자의 결단에 대한 시장 반응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신제품 교체에 막대한 비용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대당 판매원가를 500~550달러로 가정했을 때 갤노트7 250만대를 전량 폐기하고 신제품으로 교체하면 약 1조5000억~1조9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날 매수 창구 상위에 포진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SDI는 이날 2.76% 하락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노트7 배터리 점유율 1위 업체인 만큼 3~4분기 실적 하향에 따른 적자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며 "단기 이슈도 문제지만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및 중대형 전지 수주 과정에서 배터리 폭발 이슈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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