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낮 10대 성폭행·속초서 교통사고까지 일으킨 20대 영장
입력 2016-09-04 19:29 
속초 교통사고/사진=속초 소방서
대낮 10대 성폭행·속초서 교통사고까지 일으킨 20대 영장



대낮에 귀가하는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버스에 태워 1시간가량 납치했던 20대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여학생의 기지로 납치 미수에 그친 이 피의자는 범행 후 아버지의 승용차로 강원도까지 도주, 경찰의 추격을 받다 교통사고를 내고 검거됐습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4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최 모(24)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A양을 흉기로 위협, 광역버스에 태운 뒤 서울서 1시간 떨어진 자신의 집 근처인 남양주시 화도읍까지 이동했습니다.


이어 버스가 화도읍 한 정류장에 도착하자 A양은 같이 내리려고 최씨가 먼저 버스에서 나가는 순간 버스 기사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고 최씨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최씨는 버스 안에서는 눈길을 끌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아 승객들은 수상한 낌새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버스 기사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최씨가 A양과 함께 서울에서 남양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한 것과 남양주 화도읍의 한 승강장에서 혼자 내린 모습이 찍힌 버스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신원을 특정해 추적했습니다.

또 최씨가 화도읍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의 승용차를 끌고 강원도 속초까지 달아난 사실을 파악하고 강원지방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관들은 최씨가 타고 있던 차량을 가로막고 검문을 시도했지만, 최씨가 미시령 방면으로 달아나면서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미시령 방면으로 100여m를 달아나던 최씨는 한 중학교 앞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들에 가로막히자 중앙선을 침범해 또다시 질주, 맞은편 차선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추격전이 끝나나 했지만 최씨는 차에서 내려 또 다른 차량을 훔쳐 달아나려했고 실패하자 100여m를 도망치다가 뒤따라온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5일 오전 10시 30분께 의정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최씨가 집에서 들고 나가 범행후 버린 흉기를 남양주 화도읍 한 승강장 인근 하천변에서 찾았고 최씨 역시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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