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리인상 늦추나" 증시 미소
입력 2016-09-04 17:09  | 수정 2016-09-04 20:02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던 8월 미국 고용지표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 세계 증시에서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 5일 열리는 아시아 증시도 그동안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경계심리가 강했던 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전달에 비해 15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7만5000명 급증했던 전달 수치는 물론이고 18만명 수준이었던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친 결과다. 이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9.12포인트(0.42%) 오른 2179.9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39%, 나스닥종합지수는 0.43% 올랐다.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에 시장이 반색한 이유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럽 증시도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후퇴에 힘입어 약 4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1.42%, 영국 FTSE지수는 2.2%, 프랑스 CAC지수는 2.31%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8월 고용지표라는 고비는 무사히 넘겼지만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다. 오는 8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행하는 경제동향보고서(베이지북)가 대표적이다. 또한 같은 날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ECB 집행위원회가 매월 8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연장할 것인지가 시장의 관심사다.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G20 정상회의에서 주요국의 재정정책 공조가 확인된다면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며 "이번주 코스피는 최근 2주간의 숨고르기를 끝내고 2020에서 2060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