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저금리에 경제난, 저축은행 대출 1년새 23% 급증
입력 2016-09-04 16:23 

저금리와 경제난으로 저신용자의 가계신용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저축은행의 올해 6월말 대출금 규모가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부실리스크 증가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면서 저축은행권 대출증가 속도조절에 나설지 저울질중이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의 2016년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6월말 기준 대출금은 39조4696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32조1673억원) 대비 22.7%(7조3023억원) 증가했다. 대출금과 현금·예치금, 보유 유가증권을 포함한 전체 자산은 같은 기간 40조1915억우너에서 47조5328억원으로 18.3% 증가했다.
연체율은 이 기간 11.6%에서 7.7%로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14.6%에서 8.7%로 5.9%포인트, 가계대출 역시 7.5%에서 6.4%로 1.1%포인트 각각 줄어들었다. 하지만 가계대출 중 가계신용대출이 같은 기간 11.0%에서 9.5%로 줄어드는 데 그쳐 금융감독원이 비상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8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1% 늘었다. 대출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도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저축은행들의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6%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가계신용 대출 등의 취급규모와 연체율 등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 자산증가 속도조절,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등 저축은행의 자체적인 부실위험 축소노력을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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