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판사 구속'에 대법원장 모레 공개 사과
입력 2016-09-04 08:40  | 수정 2016-09-04 10:16
【 앵커멘트 】
금품을 받고 '청탁 재판'을 한 현직 판사의 구속으로 급기야 대법원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섭니다.
대법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고 재판을 한 혐의로 김수천 부장판사가 구속된 날 저녁.

대법원은 즉각 사죄의 뜻을 담은 사과문을 내놨습니다.

깊은 유감과 사죄의 말을 드린다며, 판사 한 명의 잘못이 아닌 사법부 전체의 과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승태 대법원장이 모레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법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지난 2006년 법조 브로커 김홍수 사건 이후 10년 만입니다.

대법원장이 직접 나설 정도로 구속된 김 부장판사의 혐의는 심각한 수준.

그동안 물의를 일으킨 판사들은 대부분 성매매나 성추행 처럼 개인적 일탈이었습니다.

사채업자에게서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받았던 판사도 실제 재판에 힘을 쓰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 부장판사는 억대 돈을 받고 재판을 유리하게 진행했다는 혐의라서 훨씬 사안이 중합니다.

사상 초유의 청탁 재판이 드러나며 대법원장이 과연 어떤 수위의 대국민 사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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