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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에 역전패...오승환도 휴식
입력 2016-09-04 08:22 
세인트루이스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는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이기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전날 끝내기 패배를 허용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9로 졌다. 전날 9회 결승점을 내준 오승환은 접전 상황이 나오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했다.
이날 패배로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70승 64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5게임 차로 멀어졌고, 3위 뉴욕 메츠에 1.5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아울러 내셔널리그 중부 선두 시카고 컵스의 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12로 줄어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 제드 저코가 상대 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먼저 앞섰지만, 이후 연달아 실점하며 끌려갔다. 3회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가 2사 2루에서 잭 코자트에게 3루수 키 넘어가는 2루타로 동점을 허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전에 분위기를 바꿀 기회가 있었다. 4회 선두타자 랜달 그리척의 2루타와 그렉 가르시아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알베르토 로사리오가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때리며 추가 득점을 얻는 듯했다. 그러나 신시내티 중견수 빌리 해밀턴이 전력 질주 끝에 이를 잡아내며 기회가 무산됐다. 설상가상으로 1루 주자 가르시아가 귀루에 실패하며 병살타로 연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 1사 만루에서 가르시아의 투구가 포수 로사리오의 미트를 벗어나며 뒤로 빠졌고, 그 사이 3루 주자 해밀턴이 홈으로 들어와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막았지만, 6회 2사 만루에서 로사리오가 2루 땅볼 아웃에 그치며 또 한 번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그 대가는 참혹했다. 이후 불펜진이 무더기 실점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를 잃어갔다. 7회 마겔 소콜로비치가 선두타자 해밀턴을 안타로 내보낸데 이어 도루를 허용했고, 구원 등판한 딘 키크헤퍼가 조이 보토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 3루에 몰렸다. 아담 듀발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라몬 카브레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젔다. 조너던 브록스턴이 등판해 불을 껐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제롬 윌리엄스도 쉽게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볼넷 4개, 피안타 3개를 무더기로 허용하며 5실점,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가 6이닝 6피안타 4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불펜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신시내티 선발 스트레일리는 5 2/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7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블레이크 우드가 1 1/3이닝을 막았고, 마이클 로렌젠과 토니 신그라니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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