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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박경수의 도전, 개인 첫 왕좌와 팀의 역사
입력 2016-09-04 06:21 
kt의 중심 역할을 하는 두 선수, 이대형과 박경수의 왕좌 도전은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유의미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팀 성적 최하위의 kt 위즈. 지난해와 다르게 ‘1등 선수를 배출해낼 수 있을까.
kt는 현재 성적 45승 2무 72패 승률 0.385로 최하위다. 하지만 ‘1등 선수를 만들 희망은 남아있다.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이대형(33)과 박경수(32)다. 둘은 kt의 중심이다.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1위 이대형 118경기, 2위 박경수 108경기) 꾸준히 타선을 이끌고 있다. 30대부터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첫 ‘왕좌에 도전하는 것도 닮았다.
이대형은 FA 계약 후 첫 시즌이던 지난 2014시즌(당시 KIA) 자신만의 타격폼을 만들고 완벽하게 체화했다. 박경수 역시 FA 계약으로 kt에 이적하고 난 이후 2시즌 연속 커리어하이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타격에 눈을 뜬 지 불과 2~3시즌. 이들은 각자 다른 왕좌에 도전한다.
kt에서 유일하게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는 이대형은 최다안타왕 부문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과거 도루왕 석권 경력은 있지만, 타격 타이틀을 거머쥔 적은 없다. 최근 조금 주춤하면서 4일 기준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선두와의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비율이 아닌 누적 개수로 정해지는 타이틀이기에 여전히 가능성은 높다. 팀의 잔여 경기가 많은 편이고 1번타자라는 데 경쟁력이 있다.
도전 분야는 조금 다르지만, 박경수는 팀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골든글러브를 바라볼 수 있는 선수다. 현재 2루수 상위 그룹에 있다. 타율 0.311-출루율 0.411-장타율 0.517로 각각 3-4-5할대의 이상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도 17개로, 데뷔 첫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지난해(22홈런)에 이어 2연속 20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정규시즌은 아직 길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짧아야 한 달, 향방이 바뀌고도 남을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동기부여가 충분히 된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개인 기록이 좋으면 팀에도 분위기 상승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신생팀으로 이적해 무르익은 선수들이 타이틀을 얻는다면 kt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다. 조범현 kt 감독은 타이틀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선수들이 더 성장하는 데도 힘이 될 것이라 본다”고 개인 경쟁에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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