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로 떨어진 '마른고추' 챙겼다 블랙박스에 덜미
입력 2016-08-30 19:40  | 수정 2016-08-30 20:21
【 앵커멘트 】
도로에 떨어진 마른고추 포대를 주워 택시에 싣고 달아났던 60대 여성이 블랙박스에 딱 걸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로에 떨어진 지갑이나 돈을 무심코 주워 가져갔다가는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를 달리던 트럭에서 커다란 주황색 포대 2개가 떨어집니다.

잠시 뒤, 양산을 쓴 한 여성이 지나가는 차를 피해 커다란 포대를 인도로 끌고 갑니다.

포대 안을 살피더니 택시가 다가오자 포대를 뒷좌석에 싣고 사라집니다.

주황색 커다란 포대에 담긴 건 마른고추였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트럭 운전자는 포대가 떨어진 걸 뒤 늦게 알고 차를 돌렸지만, 이미 마른고추가 든 포대는 사라진 뒤였습니다."

경찰은 현장 주변을 지나던 버스 블랙박스 화면을 확보해 61살 여성을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유향림 / 부산금정경찰서 형사3팀장
- "고추를 찾지 못했다면 본인의 월급에서 3분 1 정도를 변제해야하는 상황이었고, 재계약이 불투명해지는…."

경찰은 순간적인 충동으로 절도범이 될 수 있는 만큼 누군가 두고 간 물건이나 돈을 발견했을 때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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