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테마주 주식회전율, 평균의 2~4배…개인투자자 비중 94.6%”
입력 2016-08-30 12:02 

#관리종목인 코데즈컴바인은 품절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지난 3월 16일 18만4100원까지 상승했지만 유통주식수가 급증하자 7월 말에는 고가 대비 97% 하락한 5250원까지 급락했다. 안철수테마주로 꼽히는 엔피케이도 대선지지도 상승으로 지난 4월 21일 6180원까지 올랐지만 지지율 하락으로 7월 말 3795원까지 하락했다.
테마주는 시장 평균보다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을 대상으로 하고 단타 또는 초단타매매의 특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매우 높고 주가와 실적간의 상관 관계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거래소가 12개 테마 134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테마주는 연초 이후 주가상승기에 주가가 평균 65.8% 올라 시장 평균인 10.5%를 크게 상회했지만 최고점을 찍은 후 7월말까지 2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테마주도 연초 이후 최고점까지 평균 64.7% 올랐지만 7월말까지 25.6% 하락한 상황이다.
테마종목들은 시장 평균보다 시가총액이 작았고 매매양태는 단타성 또는 초단타성 매매의 특성이 강했다. 테마주의 평균시가총액은 코스피가 2390억원(시장 평균 1조4888억원), 코스닥이 1243억원(시장 평균 1834억원)이었다. 또 테마주 134개 종목 가운데 코스닥 종목이 101개로 코스닥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회전율은 코스피가 649.3%로 시장 평균의 4.3배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761.3%로 2.4배 수준이었다. 주식 회전율이 시장 평균의 2~4배에 달한다는 것은 테마주 거래가 단타 또는 초단타성 매매를 중심으로 과열매매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테마주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외국인,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불공정 거래나 주가하락 위험에 대한 노출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 시장의 경우 전체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0.9%이지만 테마주의 경우 92.5%에 달했다. 코스닥 테마주도 개인투자자 비중이 96.7%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묻지마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테마주의 일평균 매매계좌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코스피가 44.2%, 코스닥이 71.2% 증가했다.
테마주 종목의 손익실적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하는 등 주가와 손익실적간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 테마주의 매출 총이익률은 전체 종목 평균 23.3%를 밑도는 15.6%, 영업이익률도 시장 평균 6.9%에 못 미치는 2.2%로 조사됐다. 코스닥도 매출 총이익률이 21.4%로 시장 평균 24.6%를 하회했고 영업이익률도 시장 평균 5.9%보다 낮은 2.7%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이 작거나, 주가가 낮은 테마주가 회사의 내재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 신중한 투자를 바란다”라며 일부 테마주의 경우 해당 회사가 부인함에도 불구하고 추종매매 등 투기적 수요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테마주의 진전성이나 실현가능성에 대해 냉정히 판단한 후에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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