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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들리와 손흥민과 드락슬러의 연결고리
입력 2016-08-30 09:55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소속 에버턴, 레스터시티의 관심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적한다면 익숙한 분데스리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손흥민(24 · 토트넘홋스퍼)이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할지 말지는 율리안 드락슬러(23 · 볼프스부르크) 이적과 깊은 연관이 있다.
공연히 이적 의사를 밝혀온 드락슬러가 독일 유력지 ‘키커의 보도대로 파리생제르맹(프랑스)으로 떠나면 볼프스부르크는 손흥민 영입에 ‘올인할 가능성이 크다.
안드레 쉬를레를 보루시아도르트문트로 떠나보낸 볼프스부르크 입장에선 드락슬러마저 잃게 된다면 믿을만한 2선 공격수를 데려와 공백을 최소화하는 수를 쓸 수밖에 없다.

주 포지션이 드락슬러와 같은 왼쪽 미드필더이고, 상대 진영 측면에서 기회를 창출하고, 해결 능력도 뛰어나단 점에서 손흥민을 훌륭한 대체자로 여겨진다.
클라우스 알로프스 볼프스부르크 단장은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시절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며, ‘흥미로운 선수 중에 손흥민도 포함된다며 관심을 인정했다.
손흥민도 29일 국가대표팀 소집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날 인정해준다는 건 좋은 현상”이라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할 때 선수는 이미 분데스리가 복귀를 마음먹었고, 구단간 이적료 합의가 이뤄지면 이적이 확정된다.
바스 도스트(스포르팅리스본 이적)와 드락슬러 이적시 발생할 자금으로 토트넘이 손흥민의 몸값으로 원하는 3000만 유로(약 375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충분히 지급할 수 있다.
율리안 드락슬러(가운데 하얀색 유니폼)도 지난해 여름 새 둥지를 틀었다. 사진(독일 볼프스부르크)=AFPBBNews=News1

한 가지 변수는 ‘돈이 아닌 토트넘의 ‘마음이다.
토트넘은 29일 윙어 나세르 샤들리를 웨스트브롬미치로 이적시키며 측면 공격수 자리에 결원이 생겼다.
한 달째 협상이 지지부진한 프랑스 신예 조르주 케빈 은쿠두(마르세유)를 영입한다고 하더라도 측면이 허전한 건 매한가지다.
올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는 토트넘은 로테이션 체제에서 측면을 믿고 맏길 만한 선수를 보유하길 바랄 것이다.
남은 이틀 손흥민을 보내고, 대형선수를 추가로 영입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방향을 선회해 손흥민의 잔류를 택할지도 모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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