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0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신규 수주 공백으로 4분기부터 극단적인 매출 감소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신규수주는 7월까지 2억2000만달러 수준으로 연초 현대미포조선이 제시한 매출액 가이던스의 6.7%에 불과하다. 이러한 신규수주 부진은 수주잔고 감소로 이어져 7월 말 현재 매출기준 수주잔고는 36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고 현대증권은 설명했다. 이는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 대비 1년을 겨우 넘는 일감으로 단시일 내에 드라마틱한 신규수주 회복이 없다면 내년 4분기부터는 극단적인 매출감소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인도 스케줄 상으로는 2018년 이후 인도물량이 소량 존재하지만 올해 상반기 수준의 매출액이 유지될 경우 올 하반기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신규수주가 올해 상반기 대비 2배 수준을 유지해도 2018년 매출액은 사실상 0원이 된다고 밝혔다. 수주증가 규모를 3배로 가정해도 2018년 매출액은 올해 대비 25% 내외에 그친다. 따라서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처럼 하반기에 다소회복되거나 올해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정도로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현대증권은 밝혔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빅3 조선사들과 달리 해양플랜트에 대한 노출이 없다는 점과 경쟁사들의 부실화에 따른 수혜가 투자포인트로 자주 언급되지만 이러한 시각에 동의하기 어렵다”라면서 상선전업사라는 것이 부각되기 위해서는 해양플랜트와 달리 상선시황은 양호하다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하고, 경쟁사 부실화에 따른 수혜를 논의하기 위해서도 시장수요가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회복되는 것이 전제돼야 하지만 현재 상황은 둘 중 어떤 것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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