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장례식장 적막만 가득 "유족 충격 커"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장례식장 적막만 가득 "유족 충격 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인원(69)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시신이 옮겨진 경기도 양평군의 한 장례식장에는 침통함과 적막만 가득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께 장례식장으로 옮겨진 이 부회장의 시신은 현재 이곳 영안실에 안치돼 있습니다.

이 부회장의 시신이 옮겨진 직후 이 부회장 아들이 장례식장을 찾아 시신을 확인한 뒤 경찰에서 유족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부회장 아들은 급하게 온 듯 평상복 차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 아들 외에 장례식장을 찾은 유족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오후 1시 현재 장례식장에는 경찰과 롯데그룹 관계자, 취재진 등 30여 명이 폴리스라인이 처진 영안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유족과 롯데그룹 측은 이 부회장의 빈소를 서울에 차리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확한 장소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유족은 이에 앞서 경찰과 이 부회장 시신에 대한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정오께 이 부회장 시신에 대한 검안을 마쳤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검안에서 목졸림 흔적 외에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경찰이 유족들은 만나고 있지만 큰 충격을 받아 말을 잘 잇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부회장 지인들은 장례식장 밖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에 대한 얘기를 나눴지만 취재진에게는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서종면 산책로 나무에 넥타이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부회장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수장으로, 총수 일가와 그룹 대소사는 물론 계열사 경영까지 총괄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횡령·배임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