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당사 찾은 정·청…"민감한 얘기 안 해"
입력 2016-08-25 19:40  | 수정 2016-08-25 20:39
【 앵커멘트 】
오늘(25일) 이례적으로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이 회의를 하기 위해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를 함께 찾았습니다.
항상 총리공관에서 하던 회의를 새누리당까지 찾아와 한 것은 친박계 이정현 대표를 대우하려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회의 결과는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입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찾았습니다.

이정현 대표가 당선되고 열린 첫 당·정·청 회의 참석을 위해섭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처음이나 다름없는 새누리당 당사에서 이렇게 당·정·청 회의를 하게 돼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의 구태를 과감하게 청산하고…."

김무성 대표 집권 시절만 해도 당·정·청 회의는 관례대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당사에서 첫 회의가 열린 것은 그만큼 청와대와 정부가 친박계 당 대표를 배려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종 / 대통령 비서실장
- "50여 일 전 황교안 총리님께서 주재하셔서 당·정·청 회의를 한 일이 있습니다만 오늘 특별히 새로운 체제가 출범하면서 더욱 뜻이 깊다."

그러나 회의에서는 민감한 문제는 쏙 빼놓은 채 한 시간 반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 인터뷰 : 김광림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우병우 수석 거취 관련한….) 오늘 그 이야기는 안 나왔습니다."

친박계 지도부의 '우병우 감싸기'에 비박계 의원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정현 대표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회의 분위기는 좋았지만, 민감한 현안은 논의하지 않는 당·정·청 회의. 친박계 지도부의 한계라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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