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김정은 SLBM 참관하며 '사변적 행동조치 명령'…핵탄두 실험하나
입력 2016-08-25 19:27 
북한 김정은 SLBM 참관 사변적 행동조치/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SLBM 참관하며 '사변적 행동조치 명령'…핵탄두 실험하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참관하며 '사변적인 행동 조치들을 다계단으로 계속 보여줄 것'을 지시하면서 북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전날 SLBM 발사를 참관한 자리에서 "당당한 군사대국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사변적인 행동조치들을 다계단으로 계속 보여라"고 지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습니다.

'다계단' 행동조치는 핵·미사일 기술을 단계적으로 계속 발전시킨다는 의미로, 이런 과정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연초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최근 몇 달간 SLBM과 노동, 무수단 등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는 김정은이 지난 3월 15일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여러 종류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이후 이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도발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북한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계속해 왔지만 핵탄두 폭발시험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향후 핵탄두 폭발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정부 당국자도 "북한이 김정은의 지난 3월 지시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지시한 내용이 다 나오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혀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또 김정은이 SLBM 시험발사 참관 당시 "핵무기병기화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라"고 강조한 부분도 주목됩니다.

'핵무기병기화사업'은 조선중앙통신 영문판에서는 '탄도미사일에 핵탄두 탑재'(mounting nuclear warheads on ballistic missiles)로 표현됐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핵탄두를 SLBM을 비롯한 다양한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도록 소형화·경량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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