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외활동 나선 더민주 초선들 “세월호 진상규명을”
입력 2016-08-25 16:40  | 수정 2016-08-25 17:45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촉구 행진을 하고있다. <김호영기자>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초선의원 28명이 25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기간 연장을 촉구하며 ‘장외 활동에 나섰다. 강병원 김두관 기동민 박주민 이용득 제윤경 최운열 표창원 의원 등 더민주 초선의원들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선언문을 낭독한 뒤 세월호 유족들이 단식 중인 광화문 농성장까지 행진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대표 퇴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초선 의원들이 단체로 장외에 나서면서 더민주 내부에서 ‘강경파가 힘을 얻을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이날 대표로 선언문을 낭독한 표창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하는 행동에 나서라”며 여소야대를 만들어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이 우리에게 부여한 국회의원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의원들은 이날 단체행동이 ‘장외 투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니 장외투쟁이라 하고 국민을 대변하려 하니 강경세력이라 한다”며 장외투쟁이 아니라 대통령께 제발 약속을 지켜달라고 부드럽게 읍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해결을 촉구하며 장외에 나섰지만 더민주 의원들은 광화문 농성장에서 유족들로부터 원망섞인 목소리를 들어야했다. 이석태 특조위원장은 더민주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러분이 집토끼라고 생각하는 많은 국민이 지금 더민주가 특별법을 지키려는 의지가 잘 안보인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은 여당 의원이 아니다. 대선이 끝난 후 여당 의원이 될거라 착각하지 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날 세월호 참사 유족들 중 일부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등을 요구하며 더민주 당사에서 점거 농성을 하기도 했다. 이날 점거 농성에는 시위 도중 경찰 물대포를 맞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백남기 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백남기 대책위 소속 20여 명도 참여했다.
더민주가 ‘강경 모드로 나서고 차기 지도부가 ‘친문(친문재인) 인사들로 대거 꾸려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더민주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지지율이 동반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5일 발표한 8월 4주차 주중집계(전국 1004명 조사)에 따르면 더민주 지지율은 24.7%를 기록하며 지난 주 대비 3.6%P 하락했다. 문 전 대표 지지율 역시 17.7%로 지난 주보다 1.5%P 떨어졌다.
새누리당 역시 32.4% 지지율로 0.9%P 하락한 반면 국민의당은 1.9%P 오른 14.2%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난 5주 동안의 하락세를 회복세로 반전시켰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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