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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미국 외교잡지 “박상영 불굴의 정신에 매혹됐다”
입력 2016-08-25 15:46  | 수정 2016-08-25 18:12
박상영이 리우올림픽 남자펜싱 에페 개인전 시상식에서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31회 하계올림픽경기대회 남자펜싱 에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1·한국체육대학교)이 세계에 준 감동은 분야를 초월하여 아직도 회자하고 있다.
미국 국제문제전문잡지 ‘디플러매틱 쿠리어는 25일 국제연합(UN) 담당 기자 기고문을 통하여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혹적인 대회였다”면서 한국 펜싱 에페선수 박상영은 금메달 결정전에서 1점만 더 허용하면 패하는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나는 할 수 있다고 자신에게 거듭 말하며 맹렬한 공격을 잇달아 퍼부었다”고 극적인 역전승 과정을 설명했다.
국제펜싱연맹(FIE) 21위로 리우올림픽에 임한 박상영은 10일 오전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임레 게저(42·헝가리)에게 10-14로 뒤지다 15-14로 뒤집었다. 메이저대회(아시아경기대회-세계선수권-올림픽) 첫 개인전 입상을 금메달로 해냈다.

FIE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을 통하여 박상영이 새로운 올림픽 남자 개인 에페 챔피언이 됐다”고 알리면서 2015 세계선수권 우승자 임레를 상대로 감탄스럽고 대단히 놀라운 결승전을 선보인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프랑스 스포츠일간지 ‘레키프는 박상영은 패색이 짙었음에도 역전 금메달을 획득했다”면서 대단히 훌륭한 최고의 결승전이었다. 곡예와도 같은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켰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뉴스통신사 ‘유로파 프레스는 박상영의 리우올림픽 제패는 그야말로 뜻밖이자 불가사의하게 실현됐다”면서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기술적으로는 장관을 연출했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금메달을 내준 헝가리 일간지 ‘보르스도 박상영은 임레를 상대로 흥미진진하며 보는 이를 신나고 흥분시킬만한 결승전을 치렀다”고 호평한 바 있다.

임레는 FIE 순위뿐 아니라 1996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과 2015 세계선수권 및 2008 유럽선수권 금메달로 개인전 역대 업적도 박상영보다 월등했다. 여러모로 박상영의 리우 제패는 쾌거라 할만하다.
그러나 ‘기적이나 ‘행운으로 격하할 이유는 없다. 박상영도 단체전에서 2014년 한국의 아시아선수권·아시아경기대회 우승과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함께한 큰 무대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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