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강진, 최소 120명 사망…잔해 속 10살 소녀 극적구조
입력 2016-08-25 14:20 
이탈리아 강진/사진=스카이 TG24 뉴스 영상 캡처
이탈리아 강진, 최소 120명 사망…잔해 속 10살 소녀 극적구조



24일(현지시간) 이탈이아 중부에 강진이 발생해 최소 120명이 사망한 가운데건물 잔해에 매몰된 10세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지진 피해가 심한 마을인 레마르케주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서 소방관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손으로 헤치고 부서진 돌과 앙상하게 드러난 철골 사이에 갇혀 있던 여자아이를 무사히 구해냈습니다.

현지 방송이 공개한 구조 당시 영상을 보면 소방관들이 장갑만 낀 손으로 부러진 나무판과 부서진 돌, 유리, 흙먼지를 조금씩 걷어내자 먼저 아이의 맨발이 드러납니다.

"아이가 살아있다!"는 외침과 함께 사람들은 방해물들을 치워내고 날카로운 파편들이 소녀에게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마침내 소방관이 아이를 잡아 끄집어내자 회색 먼지를 뒤집어쓴 아이는 구조대원의 어깨를 꼭 잡은 채로 아무런 말 없이 안겨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른다. "예쁜 아이!"(Bella ragazza!)라며 잘 버텨준 아이를 칭찬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이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정확한 상태는 전해지지 않았으며 신원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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