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텔러, 로봇이 대체하는 날 멀지 않았다”
입력 2016-08-25 14:18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왓슨(Watson)’이 연동된 로봇.

클라우드를 활용해 은행 창구 텔러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할 계획이다.”
이기열 SK C&C 디지털금융사업부문 전무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BM의 인공지능(AI) ‘왓슨(Watson)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연내 텍스트를, 내년에 스피치 학습을 완료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SK C&C와 한국 IBM은 경기 성남시 판교에 공동 구축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본격 가동한다고 말했다. 사용자는 클라우드 위에 왓슨과 같은 SaaS, PaaS 서비스를 올릴 수 있다. 금융당국이 중요 정보 처리시스템을 제외한 모든 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용을 허용하면서 금융업계에서도 클라우드를 활용한 사업이 발달할 전망이다.
이 전무는 IBM과 한국에서 AI 사업을 함께하기로 했다”면서 우선 왓슨을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적용해야 하고 기존 서비스와도 연결해야 하는데 두 회사가 함께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BM은 판교를 비롯해 세계 47곳에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중 한 곳의 클라우드를 사용 중이라면 다른 국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국가별 규제로 인해 해외 현지에 별도의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동통신사가 독자적으로 국내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세계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차별점을 내세웠다.

로버트 르블랑 IBM 본사 클라우드 수석 부사장은 47개 데이터 센터가 모두 연결돼 있어 한국 기업에 세계적인 서비스로 글로벌 진출을 도울 수 있다”며 IBM은 한국 시장에 맞는 특화된 기술, 한국 산업에 대한 이해를 위해 파트너가 필요했고 이게 SK C&C와 협력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가 내놓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하이브리드로 이용이 가능하다. 퍼블릭 클라우드에 전용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기존 시스템을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을 경우에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한 단계적인 계획도 컨설턴트를 제공한다.
박정호 SK C&C 사장은 세계 모든 기업이 생존과 성장을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화와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며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는 기존 IT인프라와 시스템의 원 스톱 클라우드화는 물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종지능 등의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사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BM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세먼지 예보에 대해서도 환경과학원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IBM이 중국에서 진행하는 것처럼 미세먼지 측정 자료를 왓슨이 분석해 예보를 내놓는 형태다. 한국IBM 관계자는 이번 클라우드와는 별개로 사회 공헌 측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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