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체코 여성, 뉴질랜드 산에서 조난 후 한달 생존
입력 2016-08-25 13:28 


한 체코 여성이 뉴질랜드 산에서 조난당한 후 한달을 생존하다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뉴질랜드 경찰 수색대가 2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서쪽 루트번 트랙을 여행하다 사라진 체코 여성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여성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며 구조 당시 환경보호부가 관리하는 오두막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자기 외에 남자친구 1명이 그와 동행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7월 24일 트래킹을 시작했으나 4일 후인 28일 남자친구가 벼랑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여성이 그를 구조하기 위해 다가갔으나 남자친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으로 숨졌고 그 후 이 여성은 트랙의 중간 지점쯤인 맥킨지 호수 근처에서 한 오두막을 찾아내 그 속에서 지내왔다고 말했다.
남반구인 뉴질랜드는 8월이 한겨울 날씨지만 구조팀은 오두막에 가스히터와 음식이 있었기에 그가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올라프 옌센 경찰서장은 뉴질랜드에서 이렇게 사람이 오래 실종된 후 발견된 사례는 아주 드물다”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뉴질랜드의 유명 산악 트래킹 코스인 루트번은 총 32km 길이이며 완주까지 이틀에서 사흘이 걸린다. 겨울 기간에는 공식적으론 문을 닫지만 오두막은 열려있기에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트랙을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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