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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1선발’ kt 이적 후 가치 더 높아진 피어밴드
입력 2016-08-25 12:31 
라이언 피어밴드가 kt 이적 후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에 시즌 도중 합류한 라이언 피어밴드의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피어밴드는 지난 24일 울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4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10탈삼진은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또 이날 던진 128개의 공은 개인 최다 투구수. 피어밴드의 책임감이 빛난 경기였다.
피어밴드가 가장 마지막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이 지난 7월 31일이니, 24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그리고 소속팀 kt도 정확히 24일 만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kt는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기가 버겁다. 외국인 선수가 반 이상을 차지하는 로테이션이지만 제 몫을 해주는 경우가 드물다. 국내 선발투수들의 성장도 기대보다는 더디다. 이 때문에 24일 경기 전까지 8월 선발 승수가 ‘제로일 수밖에 없었다. (사실 애초에 8월 들어 거둔 팀 승리가 3승밖에 되지 않기도 했다.) 8월의 마지막 한 주를 남기고 피어밴드가 선발승을 거두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넥센에서 밀렸지만, 피어밴드는 kt에게는 가장 중요한 1선발이다. 자체적으로 뽑아 데려온 선수보다 ‘굴러온 돌 피어밴드가 월등히 뛰어나다는 게 썩 유쾌한 사실은 아니지만. 어찌 됐든 피어밴드는 최약체 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kt로 옮긴 후 5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66(32이닝 13자책)을 기록 중이다. 명실공히 에이스다.
같은 기간 다른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1패, ERA 8.03)-조쉬 로위(1승3패, ERA 10.05)와 비교하면 피어밴드 존재에 kt가 얼마나 안심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적 후 평균자책점은 시즌 전체인 4.42보다도 낫다. 퀄리티 스타트도 3번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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