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커튼콜] 스피카, `군대 두번` 공백 뚫고…재도약 꿈꾼다
입력 2016-08-25 12:18  | 수정 2016-08-25 13: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실력파 그룹' 스피카가 2년 7개월 공백을 뚫고, 다시 색깔을 굳건히 하기 위해 활동에 나선다.
스피카(김보아 박시현 양지원 나래 김보형)의 디지털 싱글 '시크릿 타임(Secret Time)' 발매 쇼케이스가 25일 서울 마포구 예스24무브홀에서 열렸다.
이날 스피카는 새 앨범 수록곡 '원 웨이(One Way)' 무대를 전했다. 다섯 멤버들은 '오직 한 사람만 생각하고 그리워한다'는 가사를 라이브 실력으로 담아냈다.
김보아는 "3년 만에 완전체로 활동을 시작한다. 데뷔하는 기분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래는 "활동 기간보다 휴식기가 길었다 다시 시작해 설렌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영된 '스크릿 타임' 뮤직비디오에는 스피카가 앞세웠던 걸크러쉬(여성이 다른 여성을 선망하거나 동경하는 마음이나 현상)을 강조했다. 스피카는 무대에서도 검정색으로 통일된 의상을 입고, 가창력과 더불어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타이틀곡 '시크릿 타임'은 스피카의 가창력과 강렬한 콘셉트를 담은 팝 앨앤비 장르 곡이다. 멤버 김보아가 작사, 레드벨벳 '7월 7일' 등을 작업한 스웨덴 프로듀서팀이 작곡했다.
나래는 '시크릿 타임'에 대해 "스피카의 퍼포먼스에 어울리는 펑키한 노래다. 멤버들이 모두 마음에 들어서 타이클곡으로 선정했다"며 "멤버들의 목소리에 맞게끔 파트가 분배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직접 작사에 참여한 김보아는 "곡을 받은 뒤 멤버들이 좋아했다. 가사를 쓰면서 '시크릿 타임'이라는 콘셉트를 놓고 시작했다"며 "일탈을 꿈꾸는 내용이다. 지친 일상에서 저희 노래를 듣고 힘을 받고 스트레스를 풀었으면 했다"고 전했다.
스피카는 2012년 2월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러시안룰렛'을 통해 데뷔했다. 이들은 미니앨범, 디지털 싱글 등을 발표하면서 '실력파 걸그룹'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3년에는 이효리와 함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가창력에서 항상 후한 점수를 받았으나 그룹의 성적은 항상 제자리에서 맴돌았다.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오랜 공백을 가진 끝에 2년 7개월 만에 '시크릿 타임'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양지원은 "오늘 만을 기다리면서 지냈다. 공백기가 군대를 두 번 다녀온 기간이었다. 멤버들이 '복면가왕'에 나가서 스피카를 알렸다. 저도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열심히 활동했다"고 근황을 알렸다.
스피카는 팬들과 더 가깝게 호흡하기 위해 새 앨범 공개 전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나래는 "워낙 오랜 만에 컴백해서 팬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게릴라 콘서트를 했다. 다행히 많은 분이 와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스피카는 김보아가 직접 곡을 선정하고 편곡한 걸그룹 메들리를 아카펠라와 함께 노래했다. 소녀시대, 에이핑크, 아이오아이 등의 곡들이 하나의 완성된 노래처럼 소화했다.
이어 양지원은 "오랜 시간 동안 활동했지만, 성적이 저조해 분위기가 쳐지기도 했다. '다시 힘을 내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하기도 했다"며 "주변 분들이 저희가 데뷔하는 것처럼 기뻐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보아는 "좋은 곡을 찾은 뒤에는 일사천리로 작업이 이뤄졌다. 그동안 지쳤지만, 곡을 찾은 후 노래와 안무 연습을 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활력있게 바뀐 듯하다"고 했고, 박시현은 "활동은 2년이었지만, 쉰 기간은 3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래는 "'스피카는 언제 뜰 것이냐'라는 글이 항상 속상했다. 돌이켜보면 그만큼 저희에 대해 생각해주신 듯하다. 기대에 응답하기 위해서 저희 만의 길을 걸으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가요계에서 스피카는 2년 7개월의 공백으로, 자칫 팀의 존속 여부마저도 불투명했던 상황을 이겨내고 활동에 나선다. 스피카는 "'기다린 보람이 있다', '스피카가 제 옷을 찾았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활동을 앞둔 마음을 표현했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