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형서점 문닫고 중고서점 문열고…
입력 2016-08-25 11:56 
예스24 목동점

‘ 서점 일번지 종로를 지키던 또 하나의 대형서점이 사라진다. 대형서점인 반디앤루니스 종로타워점이 오는 9월 13일 영업을 종료한다. 서점 측은 종로타워점의 북셀프 및 중고매입 서비스는 이달 말 먼저 종료한다고 24일 회원들에게 발송한 문자를 통해 밝혔다.
반디앤루니스 종로타워점은 2005년 4월 옛 화신백화점 자리인 삼성 종로타워건물 내 문을 연 대형서점이었다. 4950㎡(1500평) 규모 매장에 도서 30여만 권을 구비하고,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을 사이에 둔 영풍문고와 경쟁을 벌여왔다.
반디앤루니스가 종로타워점의 문을 닫는 이유는 건물주와 계약 기간이 만료되었고 건물주가 용도 변경을 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부터 반디앤루니스를 설립해 강남 신세계, 수원, 부산 센텀점 등 대형서점을 운영해온 서울문고는 종로타워점의 폐점으로 12개 지점을 운영하게 된다.
종로는 2002년 종로서적이 부도로 문을 닫은데 이어, 반디앤루니스까지 떠나면서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영풍문고만이 남아 한국의 ‘서점 일번지로서의 명성이 퇴색하게 됐다.

한편 같은 날인 24일 온라인서점 예스24는 중고서점 2호점인 목동점을 개점했다. 예스24는 지난 4월 강남역 인근에 1호점을 연지 4개월만에 2호점을 내며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호점은 서울 오목교역 1번 출구 지하 1층에 1160㎡(350평) 규모로 강남점보다 큰 규모다.
서점 내에는 중고서적을 매입하는 바이백 서비스, 온라인에서 주문한 뒤 직접 수령하는 픽업 서비스, 전자책 리더인 크레마 단말기 체험존, 커피숍, 어린이 전용공간 키즈존 등을 구비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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