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간암으로 별세
입력 2016-08-25 10:47  | 수정 2016-08-26 11:08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59)이 간암으로 별세한 사실이 지난 24일 뒤늦게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바른은 김 전 수석이 21일 오전 3시 서울 아산병원에서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전 수석은 경북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4회(사법연수원 14기)에 합격해 검사로 임관한 뒤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수원지검장 등을 지냈다.
검찰 재직 당시 서울지검 공안1부장과 대검 공안 1·3과장, 일선 검찰청의 공안부장검사를 두루 거친 ‘공안통으로 꼽혔다. 2012년 7월 대검 강력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다.

이후 바른의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4년 6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됐다. 그해 11월 ‘비선 실세 의혹을 받았던 정윤회씨에 대한 조사 문건 유출 사건이 터지면서 책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이 김 전 수석에게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김 전 수석이 전례에 없는 일”이라며 이를 거부하고 사의를 표하면서 ‘항명파동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후임자로 우병우 현 민정수석이 임명됐다.
김 전 수석은 간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가족과 친지에게도 숨기고 일을 하다 임종을 앞두고서야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 측은 김 전 수석이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조용히 장례를 치뤄달라고 유언했다”며 가족들이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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