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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비난한 美 여자 대표 골키퍼, 6개월 정지 징계
입력 2016-08-25 09:47 
호프 솔로가 리우 올림픽에서 경기 후 한 발언 때문에 대표팀 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리우올림픽에서 경기에 패한 뒤 상대 선수들을 '겁쟁이'라고 비난한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골키퍼 호프 솔로가 징계를 받았다.
미국축구협회는 25일(한국시간) 솔로에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솔로는 앞으로 6개월간 미국 대표팀에서 뛸 수 없다.
솔로는 지난 리우올림픽 여자 축구 8강전에서 스웨덴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 무리의 겁쟁이들과 싸웠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팀 선수들을 '겁쟁이'로 비하해 물의를 일으켰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는 것이 그 이유.
상대를 비하하면서 자기 팀을 치켜세울 의도였지만, 그의 발언은 공감을 얻지 못했고 징계로 이어졌다. 수닐 굴라티 미국축구협회 회장은 "솔로의 경기 후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으며, 우리가 대표팀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기준과도 맞지 않았다"며 징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은 페어 플레이의 이상과 존경을 대표하는 자리다. 우리는 선수들이 이 원칙을 대변하기를 원한다"며 상대 선수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한 발언이었다고 질책했다.
그의 발언은 동료들에게도 지지를 얻지 못했다. 대표팀 미드필더 메간 라피노에는 "그 발언은 이 팀이 항상 해온 것과 다르고, 미래와도 다를 것"이라며 솔로의 발언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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