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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영구 결번, 동전 던지기로 정할까?"
입력 2016-08-25 04:50 
현역 시절 두 개의 등번호를 사용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영구결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현역 시절 8번과 24번, 두 개의 등번호를 사용했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어떤 번호를 영구결번으로 택할까.
그는 현지시간으로 24일 LA 시가 제정한 '코비 브라이언트의 날'을 맞아 LA 시의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ESP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어떤 번호를 영구결번으로 택할지를 묻는 질문에 "동전을 던지겠다"는 농담으로 답했다.
브라이언트는 데뷔 시즌인 1997년부터 2006년까지는 등번호 8번을, 그 이후에는 24번을 달았다. 8번으로는 세 차례, 24번으로는 두 차례 우승과 한 차례 MVP를 차지했다.
어떤 번호가 더 그를 대표한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미치 컵책 레이커스 단장은 지난 4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번호를 모두 영구 결번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4월 있었던 은퇴 경기에서는 코트에 8번과 24번이 모두 새겨졌다.
코비는 "어떤 번호를 영구결번으로 하든, 나머지 다른 번호도 다른 선수들이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LA 시는 코비의 등번호 2개가 겹치는 8월 24일을 그의 날로 지정하고 이날 기념 행사를 가졌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코비 브라이언트는 우리 모두에게 이 도시가 투혼이 있다는 것을 가르쳤다"며 그가 LA에 미친 영향에 대해 말했다. 이어 "내가 예전에 중국을 방문했을 때, 로스앤젤레스의 시장이라고 소개했더니 사람들이 '아, 코비가 있는 곳에서 오셨군요?'라고 답했다"며 LA를 대표하는 존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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