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깜짝 놀란 국방부 '사드 사각지대'에선 무방비
입력 2016-08-24 19:40  | 수정 2016-08-24 20:01
【 앵커멘트 】
지난 4월 발사 때만 해도 SLBM을 실전 배치하려면 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던 국방부는 깜짝 놀란 모습입니다.
부랴부랴 SLBM이 우리나라로 향했을 때 막을 수 있느냐를 분석 중인데 '사각지대'가 문제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발사된 SLBM의 낙하속도는 해상 50km에서 음속의 10배인 마하 10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드는 마하 15 이하 속도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어 북쪽 해상에서 우리나라를 향해 오늘처럼 쏜다면 사드로 방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전방 120도인사드레이더의 탐지 범위를 벗어났을 때입니다.

잠수함이 동해나 남해로 남하해 SLBM을 고각 발사했을 때 사드는 사실상 무력화되는 것입니다.

사드 아래, 하층 방어체계인 패트리엇도 마하 10 속도의 미사일은 너무 빨라 요격이 불가능합니다.


현재 우리 군 자산으로 방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사드는) 북한 땅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향해서 레이더가 설치돼 있고 또 그 방향으로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도록 돼 있습니다. "

군은 잠수함이 항구에 아직 계류 중인 상태에서 발사 징후를 최대한 포착해 공대지유도탄 타우러스 등으로 선제타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북한이 SLBM 발사 때 쓴 신포급 잠수함은 1990년대 들여온 구형이라 우리나라 해역까지 원활히 침투할 능력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보유했다는 주장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어 SLBM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전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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