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왜 이러나…' 성범죄 담당 경찰이 '성추행'
입력 2016-08-22 19:40  | 수정 2016-08-22 20:37
【 앵커멘트 】
여성을 보호하는 게 임무인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부서장이 오히려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거됐습니다.
여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부산의 학교전담경찰관 사건이 발생한 게 불과 두 달여 전입니다.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할까요?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추행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달 11일.

경기도의 한 경찰서 간부가 지인인 20대 여성에게 강제추행을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여성청소년과장인 A 경정은 지난 2월부터 6월 말까지 자신의 차량에서 여러 차례 피해여성의 손을 만지고 허리를 감싸 안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성청소년과는 여성과 청소년 관련 범죄를 수사하고 범죄 예방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부서로 A 경정은 이 부서의 책임자입니다.

▶ 인터뷰 : 동료 경찰
- "사명감도 있어야 하고 그런 것들이 어떠한 한 사람으로 인해 손해를 입는다는 것 자체가 허탈하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A 경정을 대기 발령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해당 경찰관은 현재까지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충북의 한 경찰서 간부들도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현재 감찰을 받고 있고,

지난 2일엔 경남의 한 경찰서에서도 술자리에서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관이 파면됐습니다.

여고생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부산 학교전담경찰관들에 이어 잇따른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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