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산 예장자락, ‘걷기 좋은 공원’으로 재탄생
입력 2016-08-22 17:28  | 수정 2016-08-23 18:08

남산 예장자락을 걷기 좋은 공원으로 만드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이 22일 착공했다.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은 예장자락의 옛 능선을 회복하고 접근성을 높여 남산 숲을 시민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한 사업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독립운동가 후손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일제강점기 때 이 일대가 훼손된 이후 한 세기만에 맞는 ‘남산의 광복”이라며 역사성과 자연성을 회복해 억압·폐쇄·권위의 공간이던 이곳을 개방·자유·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시는 예장자락에 있는 옛 TBS교통방송청사(2개동)와 남산2청사(2개동) 건물을 일부 철거하고 새롭게 조성한다. 현재 지난 2월 선정된 설계공모 ‘샛·자락·공원(시아플랜건축사무소)을 토대로 기본·실시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시의 조성안에 따르면 예장자락에서 명동까지 공원이 조성된다. 교통방송청사는 대부분 철거한 뒤 기록 차원으로 일부를 남기고 과거 중앙정보부 6국이 자리했던 남산2청사는 해체한 다음 기붕과 벽체 등을 살려 역사성을 부여한 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시는 연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8년 3월까지 공사를 완료해 공원을 시민들에 개방할 예정이다.
당초 이 지역에 곤돌라를 만들어 남산 정상까지 연결하려던 계획은 중단됐다. 남산의 환경·경관·교통문제에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고 한양도성 유지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곤돌라 설치는 시가 준비하는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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