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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파스타`작가·공효진 재회…양다리 로맨스 `질투의 화신`
입력 2016-08-22 16:06  | 수정 2016-08-22 16:3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특정 직업군 속에서 성장하는 여자 주인공을 내세웠던 서숙향 작가와 '공블리' 공효진이 '파스타' 이후 '질투의 화신'에서 다시 만났다. 이들은 방송국 안의 세상을 다루면서 현실적인 사랑을 짚어낼 예정이다.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열렸다. 박신우 PD와 공효진, 조정석, 고경표, 서지혜가 참석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생활력 강한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분)의 마초적인 앵커 이화신(조정석)에 대한 애정과 아나운서와는 다른 비정규직의 애환이 담겼다. 이어 표나리는 의류회사 재벌 3세인 고정원(고경표)와도 로맨스를 일궈나갈 것으로 예고됐다.
박 PD는 "올여름 즐겁고 시원하게 해드릴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준비했다"며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내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볼 때의 애잔함을 보편적인 질투라는 감정을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에 대해서는 "실력적으로는 많은 분이 칭찬해온 배우들이다. 이들의 잘생김과 예쁨을 사랑한다"며 "현장에서 에너지를 주는 배우들이다. 자율 연주가 가능한 연주자들이다. 무대를 만드는 목수의 심정으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질투의 화신'을 집필한 서숙향 작가는 앞서 드라마 '파스타'를 통해 공효진과 호흡을 맞췄다. 공효진은 '파스타'에서 서유경 역할을 맡아 '공블리(공효진과 러블리의 합성어)'라는 벌명을 얻었다.
공효진은 "서 작가의 강점인 직업군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할을 그린 드라마다"며 "'파스타' '미스코리아'보다 더 재밌는 시나리오였다"며 "24부작을 처음해서 걱정했지만, 할 얘기가 많은 드라마다"고 운을 뗐다.
공효진은 '파스타'를 비롯해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 등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활약해왔다. 힘겨운 상황을 헤쳐 나가는 여자 주인공이 상대 역과 사랑하는 작품들은 시청자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공효진은 "더 이상 남은 사랑스러움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작가님이 다시 '공블리'로 돌아와줬으면 한다고 했다. '파스타'에서의 역할을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파스타'의 서유경 같은 캐릭터를 그리워하면서 배역을 주셨기 때문에 고민했다. 다른 매력을 찾기 위해 시간이 좀 걸렸다"며 "꾹꾹 참는 캐릭터가 아닌, 사회 생활을 하는 여자분들처럼 뒤에서 상사욕을 하거나 '썩소'를 짓는 역할이다. 사이다스러운 통쾌함도 만들어내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상대 배우와 좋은 호흡을 전했던 공효진의 상대역은 조정석이다. 그는 앞서 '오 나의 귀신님'에서 박보영과 달콤한 로맨스를 전한 바 있다. 드라마 속에서 설렌 로맨스를 그려냈던 남녀 배우가 '질투의 화신'에서 만난 것이다.
공효진은 조정석과 관련해 "기존 남자 배우들과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작가님과 함께 조정석이 남자 주인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며 "서로 누가 잘하나 눈을 켜고 연기하고 있다. 드라마에 담기면 '케미(케미스트리·사람 사이의 호흡)의 최고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조정석은 "공효진의 팬이었다. 상대역인 것을 듣고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케미스트리를 만드는 것은 두 배우의 호흡과 분위기가 중요한 듯하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질투의 화신'에는 질투하는 이화신의 모습이 주요한 축을 담당하면서도 방송국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담는다. 카메라 앞에서 서지만 처지는 다른 기상캐스터와 아나운서의 위치도 다룬다.
공효진은 작품에 대해 "기상캐스터와 아나운서의 차이 등을 알게 될 것이다. 복잡하고 미묘하면서도 확실한 차이가 있다"며 "기상캐스터는 불륨업이 중요해 뽕이 들어간 의상을 입는다. 단정한 듯 하면서 섹시해 보여야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작가와 공효진이 가장 신경 쓴 '질투의 화신' 포인트는 이성에 대한 감정을 미화하지 않는 것이다. 한 사람을 위한 절절한 사랑보다는 두 상대를 두고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것들을 담아낼 예정이다.
공효진은 "남녀의 엇갈린 양다리 이야기다. '어장관리녀'로 욕 먹을까 걱정됐지만, 더 나은 이성에 대한 고민을 담는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로맨스가 미화돼기보다는 있는 그대로가 드러나야 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질투의 화신'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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