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미 을지훈련 연습 시작…北 "침략징후 보이면 핵선제타격"
입력 2016-08-22 11:57 
을지훈련 / 사진=연합뉴스
한미 을지훈련 연습 시작…北 "침략징후 보이면 핵선제타격"


한미 양국 군이 22일 연례적인 대규모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북한군은 이번 훈련을 '핵전쟁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핵 선제타격' 위협을 가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미연합군사령부(이하 연합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8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연례적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실시한다"며 "UFG 연습은 한미동맹의 대비태세 향상, 역내 방어 및 한반도 안정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사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를 통해 판문점에서 북한군에 UFG 연습 일정과 이번 훈련이 비도발적 성격이라는 점을 통보했습니다.


유엔사 소속 장교가 군사분계선(MDL)으로 다가가 한국어와 영어를 사용해 구두로 북측에 통보했고 북한군은 MDL 쪽으로 나와 이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정위는 북측과 전화 채널이 끊긴 상태입니다.

UFG 연습은 지휘소훈련(CPX)로, 야외 기동훈련을 포함하지는 않습니다. 군 관계자는 "UFG 훈련 기간 미군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UFG에는 한미 양국이 작년 6월 서명한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됩니다. 여기에는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시설·기지를 선제타격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에서 UFG 연습이 '핵전쟁 도발 행위'라며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토와 영해, 영공에 대한 사소한 침략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 없이 우리 식의 핵선제 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지금 이 시각부터 조선인민군 1차 타격연합부대들이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투입된 모든 적 공격 집단들에 선제적인 보복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항시적 결전 태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한미 양국 군은 이번 훈련이 어디까지나 정례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의 연습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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