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고금리 월급통장, 기대 못 미쳐
입력 2007-12-27 17:50  | 수정 2007-12-27 17:50
증권사 CMA와 펀드로의 자금이탈을 막기위해 은행들이 고금리 예금을 속속 내놨지만, 반짝 효과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자금이탈 속도는 다소 늦춰졌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증권사 CMA로 자금이탈을 막기위해 은행들이 내놓은 대항마, 고금리 월급통장들이 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8월 출시된 기업은행의 아이플랜통장과 9월 내놓은 우리은행의 AMA전자통장은 불과 천억원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초 하나은행이 내놓은 빅팟 통장이 그나마 6천9백억원을 끌어모았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에 비하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이에따라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은 9월말에 비해 불과 2천 8백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펀드로의 자금이탈을 막기위한 고금리 정기예금도 반짝효과에 그쳤습니다.

정기예금 역시 지난달말까지 일부 은행의 6%대 고금리 특판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4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89조3천억원으로 11월 말에 비해 오히려 6천여억원이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고금리 특판이 집중됐던 지난 11월 한달간은 무려 8조천여억원이 정기예금에 몰려 일시적 효과는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예금이탈을 막기위한 은행권의 고금리 경쟁이 결과적으로 은행의 수익성 악화나 대출금리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자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70%에 가까울 정도로 상당히 높고, 대출을 통한 수익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은행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박에 없기 때문에..."

결국 은행들이 자금유치를 위한 고금리 경쟁에 몰두하기 보다는 새로운 투자상품 개발 등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쪽으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