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핵 불능화 지연 시사
입력 2007-12-27 10:45  | 수정 2007-12-27 13:15
북한이 에너지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며 북핵 시설 불능화를 지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안에 북핵 불능화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북한의 이같은 태도 변화로 북핵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북핵 불능화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에너지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 주 이유입니다.

인터뷰 : 현학봉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6자회담 참가국들의 경제적 보상의무 이행이 늦어지고 있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불능화 속도를 조절할 수 밖에 없게 됐다."

현 부국장은 평양에서 끝난 남북한과 중국의 3자 북핵 대북설비지원 협의를 마친 뒤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베이징 6자회담에서 합의한 연내 핵시설 불능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교도통신은 불능화 작업과 함께 연내에 모든 핵 계획을 신고하겠다고 한 약속도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2·13 합의에 따라 핵 재처리 시설 등의 불능화 작업을 올해 완료하고 한국과 중국 등은 북한에 에너지 지원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약속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 지연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입니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던 북핵 불능화 문제가 경제적 보상 문제에 걸려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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