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전된 전자발찌 차고 전국 누빈 20대
입력 2016-08-07 19:40  | 수정 2016-08-07 20:07
【 앵커멘트 】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20대가 외출을 핑계 삼아 돌연 사라졌습니다.
방전된 발찌를 차고 전국을 누비다 나흘 만에 붙잡혀 다시 쇠고랑을 차게 됐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티셔츠에 배낭을 멘 20대 청년이 대합실을 어슬렁거리더니 KTX에 올라 탑니다.

다시 발견된 장소는 부산역, 머뭇거리며 역을 빠져나갑니다.

24살 민 모 씨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죄로 1년 3개월 옥살이를 치른 후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광주에 머물러 왔습니다.

보호관찰소의 외출 허락을 받아 서울에 왔다가, 별도 보고없이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심지어 민 씨는 방전된 전자발찌의 위치추적기도 충전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교도소 동기와) 둘이 바람 쐬러 갔다가 부산으로 해서 광주로 왔는데, 둘이 잠을 자다가 돈을 놔뒀는데 (동기가) 돈을 갖고 도망갔어요."

알고보니 민 씨는 게임 아이템 사기극을 벌여 피해자들로부터 2천만 원을 뜯어냈지만, 믿었던 교도소 동기가 배신을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민 모 씨 / 피의자
- "힘들 때 옆에서 있던 사람이 나쁜 마음을 먹게 했죠. 반성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경찰은 민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교도소 동기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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